레셉스의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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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셉스의 이주(Lessepsian migration)는 수에즈 운하를 가로질러 일어나는 생물종의 이주이다. 페르디낭 드 레셉스의 이름을 따왔다.

수에즈 운하에는 갑문이 없으며, 바닷물이 양쪽 바다에서 그레이트비터호로 자유로이 흘러들어온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레이트비터호의 염도가 홍해, 지중해에 비해 훨씬 낮았기 때문에 이주를 막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결국 그레이트 비터 호의 염분이 홍해나 지중해와 비슷해지면서 자유롭게 생명체가 이주하기 시작했다. 홍해의 염분이 지중해보다 높고 영양분이 적기 때문에 주로 홍해의 생명체가 지중해로 침입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아스완 댐이 축조되면서 나일강 하구로 유입되는 민물의 양이 줄어들어 동지중해의 염도가 홍해와 비슷해지면서 이주가 가속화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