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Ryuch/규장각의 고문서와 고지도에게 자유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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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세금으로 고문서와 고지도들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디지털 규장각에 가면 위키백과에 올리고 싶은 옛글들과 옛지도들이 쌓여있다. 그런데 느낌은 매우 다르다. 위키백과는 보고 있노라면 영감을 주며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규장각은 퀘퀘한 냄새가 나며 먼지가 쌓여있으며 심지어는 그 문이 잠겨 있는 서고도 있다. 그런데, 그 자료들은 그 곳에 독점적으로 보존될 이유가 전혀 없는 저작권이 만료된 저작물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뷰어라는 자물쇠로 단단히 채워놓고 있고 책들은 엉망진창으로 처박아 두어 검색도 잘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과 한정된 인력으로는 그 정도가 최선인 것이다. 문제는 전산 장비였을 것이다. 장비를 구입해야하고 전기를 공급하는 등 운영을 해야하고 인터넷에 연결을 시켜놓고 유지보수를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이 문제는 위키미디어의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설비를 이용하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하나는 아이디어의 빈곤일 것이다. 사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정원은 잡초만 날 뿐이다. 또한 잡초가 났다고 해도 아무도 오지 않는 정원을 가꿀 이유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규장각의 옛지도를 위키백과에 옮겨오려면 고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접속해서 플러그인으로 된 뷰어를 설치하고 옛지도를 찾아 최대 화면으로 설정하고 스크린을 몇 차례 캡처한다. 캡처된 그림을 퍼즐을 맞추듯이 경계가 정확히 중첩하도록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조작해야 한다. 차라리 조악해 보일 지 모르지만 초기의 '웹 뮤지엄'이 훨씬 좋다. ftp로 일괄적으로 그림을 가져갈 수 있는 통로가 있었다. 규장각의 자유 저작물들은 결코 자유롭지가 않다. 관리자들이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들은 그 저작물를 독점하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그들의 존재 목적과도 부합하지 않고 비도덕적인 것이다. 그 저작물들이 자유롭게 공중에 뿌려지고 대지를 적셔서 새로운 문명이 태어나게 해 주어야한다.

위키백과 편집자들이여 규장각의 게시판에 이 말을 전해주소. 생각있는 인문학자들이여 정부의 관료들을 만날때 이 말을 전해주소. 자유저작물을 위키미디어 코몬으로 보내어 달라고...

--케골 (토론) 2009년 4월 17일 (금) 00:1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