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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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배(政商輩)는 정권(政權)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이다.

상세[편집]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사회에서 정상배(政商輩)라는 말을 적잖이 사용했다. 여기서 상(商)은 상인 상을 뜻하며 사농공상의 최하위 계급이었던 장사치를 빗대어 비난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현재는 정상배를 “정권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실지 언어생활에서 이 ‘정상배’라는 말이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정경유착(政經癒着)’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유착은 사물들이 서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결합하여 있음을 뜻하는 말로 순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엉겨 붙음’이라고 할 수 있다. ‘癒’는 대부분 ‘병 나을 유’라고 훈독하지만 반훈(反訓:반대의 뜻풀이)이 되어 ‘병들 유’라고 훈독하기도 한다.

유착은 본래 의학용어로서 분리되어 있어야 할 생체기관의 조직이 섬유성 조직으로 엉겨 붙어 있는 상태의 병을 표현하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검구유착(瞼球癒着)’은 ‘안구(眼球) 또는 결막에 궤양이 생겼다가 낫는 과정에서 눈꺼풀과 안구의 결막이 엉겨 붙은 병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